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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원구 노원로247 3층 목회자유가족을돕는사람들 | 사무국장 : 최규환 목사 010-2728-0907 (sls2728@sl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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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배려해 준 것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황보창완 목사님과 배정란(1971년생) 사모님은 캐나다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가 2012년 개척을 했습니다. 교회 재정이 어려웠지만 교민들과 유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4명의 학생을 홈스테이하면서도 주일 점심을 배 사모님이 혼자 다 준비하며 열심히 사역했습니다. 3년째가 되어 임직을 준비하는 중 황보 목사님에게 폐암이 발견됐습니다. 처음엔 기침이 오래 가서 감기인 줄 알았고, 나중엔 알레르기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체중이 너무 줄어 제대로 검사를 하니 폐암이었습니다. 그러나 황보 목사님은 잘 걷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교회 사역을 감당하고 구제도 했습니다. 더 이상 사역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세 아들들을 두고 부부가 귀국했으나 이미 뼈까지 전이가 되어 호스피스 병동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입원이 길어져 아이들만 둘 수가 없었으나 국내 거처가 없어 불러 올 수도 없었는데, 서울광염교회에서 ‘사랑의 집’을 마련해서 아이들을 불러왔습니다. 이사도 캐나다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 짐을 싸서 부치도록 했습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매일 새벽에 잠시 집에 가서 아이들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다른 시간에는 남편 목사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남편 목사님이 입원해 있는 동안 배정란 사모님은 단 하루 집에 가서 잤습니다. 황보 목사님이 46세를 일기로 천국으로 이사한 후, 배 사모님은 마음이 너무 어려워 한동안 교회에 가도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들들도 마음이 너무 좋지 않은 것 같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한 달 후부터 아들들에게 성경을 읽어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년이 지나서 아들들과 함께 하나님이 하신 일과 교회가 배려해 준 것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큰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서 여러 친구들과 만나면서 신앙의 흔들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배 사모님은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아들과 대화해서 위기를 은혜중에 넘겼다고 합니다. “나에게 주님은 사랑이시며 은혜입니다. 주님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가정에 부어 주신 주님의 사랑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 가정이 웃을 수 있습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배정란 사모님은 현재 오전에는 제과점 점원으로, 오후에는 피아노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배정란 사모 (故 황보창완 목사), 자녀 황보준, 황보겸, 황보석
후원계좌 : 농협 302-0141-8522-91 (배정란)
Q. 남편 사별 당시의 정서를 이야기해 주세요.
A. ‘하나님이 남편을 데려가시려나 보다’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병석으로 아들들을 불러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의 팔을 아들들의 머리 위에 얹게 하고 각각 안수기도를 해줬습니다. 정작 남편이 소천했을 때 기도로 준비했는데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Q. 남편에게 “좀 잘해줄 걸” 싶은 부분이 있으면 이야기해 주세요.
A. 남편이 목회하는 동안이나 병석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아무리 주어도 더 많이 줄 걸 하는 것 아닐까요.
Q. 언제 남편의 빈자리가 가장 크게 느껴지세요?
A. 아들들을 양육할 때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인데 아버지와 잘 살고 있는 가정들에 대한 부러움을 이야기할 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학을 준비할 때 너무 막막했습니다. 아빠가 계셨으면 아이와 함께 학교도 알아보고 조언도 했을 텐데, 혼자 준비하며 우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Q. 엄마지만 아빠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 어떻게 감당했는지요.
A. 가장 중요한 것이 생계였습니다. 바로 오전에는 빵집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오후에는 피아노 강사로 일했는데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빠가 없고 가난한 것으로 아들들이 주눅들게 하고 싶지 않아 그것을 위해 계속 기도했습니다.
Q. 사모 역할을 내려놓았는데 마음이 어떤지요.
A. 가끔 사모의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금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개척 때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해서 감사합니다.
Q. 목사가 아닌 남편으로서의 남편이 그리울 때가 언제인지요.
A. 생전에 남편 목사님과 종종 드라이브를 했는데 그것이 참 좋았습니다. 가끔씩 드라이브를 하고 싶을 때 남편이 그립습니다.
Q. 남편 사별 후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지요.
A. 오전에는 빵집에서 점원으로, 오후에는 피아노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Q. 목유사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세요.
A. 남편 사별 직후에 들었으면 홀로서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거부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목회자 유가족을 돕는 것이 참 귀한 일로 생각됩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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